투자 전략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전략을 실행하는 투자자의 '마음가짐', 즉 마인드를 점검하는 것이 더 본질적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한 발자국 떨어져서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워렌 버핏의 오랜 친구이자 조언자인 **찰리 먼거(Charlie Munger)**의 통찰을 통해 투자 마인드를 재정립해보려 합니다.
찰리 멍거는 누구인가요?
- 1924년생, 100세 생일을 앞두고 2023년에 별세
- 워렌 버핏의 가장 중요한 투자 파트너
-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부회장
- 뛰어난 지혜와 날카로운 유머로 투자자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
찰리 멍거는 워렌 버핏이 과거 '순자산 가치'만을 보고 투자하던 시절, **“위대한 회사를 적절한 가격에 사는 것”**이 더 나은 투자임을 설득했습니다.
그 결과, 버핏은 투자 전략을 전환하며 레벨업에 성공했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순수 투자 회사로 변모하며 오늘날의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1986년 하버드 졸업식 연설: "투자를 망치는 10가지 방법"
찰리 먼거가 1986년 하버드 졸업식에서 한 연설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투자 지침서입니다.
제목은 다소 역설적입니다.
“How to Guarantee Misery in Your Life” (당신의 인생을 망치는 법)
이 중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교훈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10가지만 피하면, 중간 이상은 간다!
1️⃣ 인내심 없이 조급하게 투자한다
투자는 단기전이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단기적인 가격 하락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전제 자체가 틀렸는지, 아니면 단순한 조정인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2️⃣ 포트폴리오가 자판기처럼 뒤섞인다
“이 회사 좋아 보여서 사고, 저 회사도 좋아 보여서 사고…”
결국 내 계좌는 정체성 없는 자파상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찰리 먼거는 “모르면 사지 마라”는 철학을 강조합니다. 몇 개의 종목만 제대로 알아도 충분합니다.
3️⃣ 아무거나 투자한다
테마주, 정치인 관련주, 세력이 매집했다는 소문주…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투자하지 마세요.
워렌 버핏도 "내가 이해하는 비즈니스에만 투자한다"고 강조합니다.
4️⃣ 자기 생각에만 빠져 있다
주식 시장은 객관적 평가의 장입니다.
“내가 보기엔 좋아 보인다”는 판단이 아니라,
“시장이, 대중이, 다른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어떻게 보느냐”를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5️⃣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처음 투자할 때와 환경이 달라졌다면, 포트폴리오도 바뀌어야 합니다.
찰리 먼거와 버핏은 좋은 기업도 비싸다고 판단되면 일부 매도하는 유연함을 보여줍니다.
6️⃣ 군중 심리에 휩쓸린다
남들이 다 사니까 따라 사는 투자,
남들이 다 팔길래 따라 파는 투자…
결국 ‘군중의 망상’에 휩쓸리는 것이죠.
찰리 먼거는 "남들이 공포에 빠질 때 탐욕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7️⃣ 자주 사고 판다
거래가 잦을수록 수수료, 세금, 감정 소모가 큽니다.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좋은 회사를 오래 보유하는 전략이 훨씬 강력합니다.
투자에 있어서 실패를 피하는 법을 아는 것만으로도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