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성은 줄고, 소프트랜딩 가능성은 커졌다 ―
지난 4월 중순, 세계 경제에 작은 숨통이 트이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의 핵심 쟁점이던 관세 문제와 히토류 수출 이슈에서 부분적인 해빙 조짐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이 중 히토류에 대한 수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소식은 미국과 유럽의 첨단 산업계에 매우 중요한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히토류란? 그리고 왜 중요한가?
히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풍력 터빈, 의료기기, F-35 전투기 등 첨단 산업과 방위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자원입니다. 이 중에서도 ‘중 히토류’는 연 히토류보다 희소성이 높고 가공이 더 어려워, 대부분 중국에서 독점 생산되고 있습니다.
👉 현재 전 세계 중 히토류의 98%를 중국이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4년 4월 4일, 중국은 이 중 히토류 7종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하며 허가 절차를 강화했죠. 이 조치로 미국과 유럽은 실제로 히토류 공급 부족을 겪기 시작했고, 전방 산업에도 불확실성이 확산되었습니다.
예상 못한 미중 협상 타결, 그 배경은?
지난 12일, 미국과 중국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무역 협상 타결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이번 합의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습니다.
- 항만 노동자, 트럭 운전사 등 미국 블루컬러 지지층의 고통
- 145%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소비자 부담 급증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
-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주식, 채권, 달러 동시 하락)에 대한 거물들의 경고
- 강경파 피터 나바로 후퇴 → 온건파 베센트 장관 전면 등장
🇨🇳 제네바에서 극적으로 이뤄진 만남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협상이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인 허리펑이 제네바에 간 일정을 기회로 삼아, 미국 측이 먼저 만나자고 요청하면서 성사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양국이 자존심을 조금씩 접고 실리 중심의 협상에 나서기 시작한 모습은 향후 갈등 완화의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관세 인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번 합의로 중국에 대한 관세가 기존 50% → 30% 수준으로 낮아졌고, 이에 따라 미국의 가중 평균 실효 관세율도 25% → 12%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이것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20%p | +1.1%p | -0.9%p |
+10%p | +0.5%p | -0.4%p |
관세 상승이 줄어들수록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도 완화되고, 경기 둔화 리스크도 축소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가 ‘하드랜딩’이 아닌 ‘소프트랜딩’에 접근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됩니다.
앞으로를 위한 체크포인트
- 미국은 여전히 중국산 히토류 의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 환경오염, 비용 문제, 대체국 부재 등으로 독자적 개발에 한계 - 우크라이나는 잠재 매장국이지만 러시아 점령 지역 중심으로 개발 불확실
- 중국은 향후에도 수출 규제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 존재
마무리
이번 미중 협상은 경제적 실리와 글로벌 시장 안정성 확보에 중점을 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는 다르게, 실제 결과물은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에 가깝죠.
향후 미중 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긴 어렵겠지만, 이번과 같은 부분적 완화 신호들이 계속된다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